비전루트 프로젝트

 
작성일 : 16-08-13 09:11
[비전케어소식 8/13] Goba에 가다
 글쓴이 : 선린교회 (1.♡.228.110)
조회 : 765   추천 : 0  



오늘은 탄자니아 수도인 다르에스살람에서 약 30km 떨어진 Goba라는 지역에 아웃리치를 가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진료장비와 약품을 챙겨 길을 나서는데 마음 한켠으로 몹시 설레기 시작합니다.

"진짜"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30km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이기에 한국이라면 아마 10분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곳 탄자니아에선 이 거리를 가기위해서 넉넉히 1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거리는 잘 닦여있으나 곳곳이 공사중이기 때문에 예기치 않게 오프로드를 만나게 됩니다. Goba 지역으로 가는 길은 마치 한국의 산길 같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조심히 들어서니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따라 달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한국에서 의사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진료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그네가 있는 곳에 여자들은 평상에 앉아 물끄러미 우리를 쳐다봅니다. 급히 진료실을 만들고 한 사람씩 진료를 시작합니다.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처음 진료를 시작하자마자 들어오는 환자들이 연달아 양안에 백내장이 있어 놀라던 중 한 명의 젊어보이는 남성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옵니다.

 

그의 이름은 압달라 이사야(39세).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16년전부터 잘 안보이기 시작하다가 아예 안 보인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진단을 해보니 눈에 이상은 없으나 시신경이 아예 죽었습니다. 눈 검사보다 머리에 종양이 있는가를 검사 해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2001년 CBRT라는 병원에서 처음 눈 검사를 받고 그 후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디가 실명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 때 머리검사를 할 수 있었다면 예방 가능했을텐데...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이번에 방문한 마을은 평균 소득이 낮은 지역 중 하나로 월 평균 임금이 100달러 미만인 곳입니다. 근처에 쉽사리 방문할 병원이 없는 이곳. 상대적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866cb79ec77ce4879344d19c310ca723_1471044 

 

그 얼굴은 마치 한 낮의 뜨거운 태양처럼 눈부시고 빛나고 또한 먹먹합니다.